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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잭팟 조회 130회 작성일 2020-11-25 12:37:0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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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격 폭등으로 고착화된 대한민국 계급사회 | 금리를 알면 부의 미래가 보인다

이상하죠. 경제 상황은 거의 최악인데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은 초호황을 누리고 있으니까요.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그 답은 바로 금리에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남미남자가 읽은 책은 장태민 기자의 ‘금리를 알면 부의 미래가 보인다’입니다. 이 책은 뒷광고 돈 받고 소개했으면 좋겠지만 그런건 아니고요, 제가 그냥 읽고 소개드리는 책이에요. 제가 책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보는게 사실 작가가 누구인가인데요, 장태민 기자 책은 사실 처음 접해봐서 어떨까 싶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주 좋았어요.

금리라는 것, 사실 쉬운 주제가 아니죠. 간단한 질문부터 던져볼께요. 금리가 낮다는 것, 초저금리 시기가 도래했다는 것, 경기가 좋다는 뜻일까요 나쁘다는 뜻일까요? 금리가 낮아졌으니까 돈이 돌고 경기가 좋은 시절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죠? 근데 사실 금리가 낮다는 건, 초저금리라는 건 그 나라 경제사정이 아주 좋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이 책의 전체 주제가 바로 이거에요. 저금리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이를 확실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금리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얘기해보죠. 금리가 어떻게 결정이 되나요? 시장에서 결정이 되나요? 그렇죠 시장에서 결정이 되죠. 근데 이는 반만 맞는 얘기입니다. 금리에 있어 가장 기준이 되는 점은, 중앙은행에서 결정한 기준 금리입니다. 은행이 중앙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지불하는 금리죠. 그리고 은행은 이렇게 중앙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대출을 하죠? 돈을 돌리면서 이익을 내야하니까 이는 기준금리보다 보통 조금 높습니다. 그쵸? 거기에 돈을 갚을 능력이 부족한 분들에게는 대출 부도 위험이 높으니까 위험 프리미엄이 더 많이 붙겠죠? 그렇게 우리가 시장에서 접하는 금리가 결정이 됩니다. 그러니까 중앙은행에서 금리의 큰 줄기인 기준금리를 결정하면, 우리 개개인, 혹은 채권 등에 적용되는 가지에 해당하는 시장 금리는 시장에서 결정이 되는 거죠.

이 책의 전체 줄기는 이런 금리에 관한 내용이고, 그리고 이런 금리가 어떻게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지를 다룹니다. 그리고 이 책 최고의 미덕은 이런 어려운 내용을 아주 ‘쉽게’ 다루고 있단 거에요. 글발이 좋으셔.

쉽게 읽힌다고 해서 이 책이 가벼운 책이란 건 아닙니다. 경제학원론과 재무관리를 10회독 이상 안하고, 그리고 이를 현장에서 적용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쓸 수 있는 글이 아니에요. 예를 들어 지디피가 소비 더하기 투자 더하기 정부지출 더하기 순수출이며 이는 총생산량과 일치한다라는 기본적이지만 아주 중요한 내용을 빠뜨리지 않고 풀어냅니다. 기본기 탄탄하단 소리죠.

이 책의 백미는 전 부동산 부분이었습니다. 다들 관심많으시죠. 요즘 부동산 왜이러는지요. 뭐 정부에서는 유동성 때문에 부동산이 올랐다고 하잖아요. 그와 가장 관련이 많은게 금리고요 그쵸? 장태민 기자는 우리나라 부동산이 오르게 된 과정을 아주 객관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일단 박근혜 정부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지적해요. 이명박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였고 주택가격 안정화의 큰 역할을 했던 ‘보금자리 주택’을 중단시키고, 돈을 풀어서 죽었던 건설경기를 살리려고 노력하려고 했단 거죠. 건설경기가 죽어가던 상황에서 어찌보면 당연한 정책이었죠? 근데 이렇게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던 시점에 부동산 급등을 관리해야할 임무를 가지고 등장한 문재인 정부는 외려 부동산을 폭등시키는 정책을 씁니다. 양도세를 높여서 집을 팔지도 못하게 하고, 또 신규 건설을 하지도 않으면서 공급을 극도로 제한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는, 지역별 선별 규제로 풀린 돈이 온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부동산 폭등을 하게 했으니까요. 그래서 서울 강남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집 값 폭등이 전국으로 폭풍처럼 번져나갔습니다.

저자는 이를 이렇게 얘기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마치 모든 아파트 소유자들을 상층 계급으로 끌어올리고, 무주택자나 좋지 못한 주거수단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하층 계급으로 확실히 구분지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고요. 이런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는게 사실 노무현, 문재인 연타석 2홈런을 친 김수현이 ‘부동산은 끝났다’라는 책에서 한 말에 있죠. “자가 소유자는 보수적인 투표 성향을 보이며, 그렇지 않은 경우는 진보적인 경향이 있다.” 아파트 값을 폭등시키면 상대편 좋은 일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거죠. 아파트 값이 폭등하면 노동소득으로 아파트를 보유할 수 없게 되는 인구가 늘어나고, 이런 인구들은 사회 체제에 불만을 갖고, 진보층에 편입된다는 것. 부자나, 빈자나 민주주의에서 표는 한 표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뭐 문재인 정부가 정말 이런 의도를 가지고 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저자의 말대로 “아파트 가격 급등 과정에서 한국 사회의 계급이 고착화” 됐고, “냉정하게 얘기해서 2020년 이 시점 부동산 시장에서 한 몫 잡지 않은 사람이라면,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하더라도 부자가 되긴 어렵”게 됐습니다. 계급구조가 고착화된거죠. 아마 이제 종부세 부담이 점점 더 높아지면서 선량한 1주택자까지 사회주변부로 밀려나기 시작하면 더더욱 이런 부자와 빈자의 계급 대립구도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저자는 저금리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말 실용적인 조언을 해주면서 책을 마무리 합니다. 하나는 좀 더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를 하라는 것,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자산 배분을 말하는데요, 채권, 예금 등으로 자산을 불릴 수 있는 시기는 지났고, 적극적으로 위험자산을 포함해서 재태크할 수 있는 길을 알아봐야 살아남는 다는 것이고요, 두번째는 지금 ‘직장’에 꼭 붙어 있으리는 겁니다. 왜일까요? 처음에 말씀 드렸지만 현재 같은 초저금리는 한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말해주고 이런 경우 직장에 다니면서 현금 흐름을 만드는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하게 얘기해서 연봉 1억을 버는 분이라면 현재 50억 예금 자산을 가진 분과 다를게 없다는 거죠. 50억을 은행 예금으로 넣어도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1억에 불과하니까요.

자 재밌게 들으셨나요? 전 오늘 책 참 반가웠습니다. 요즘 한국에 경제적 전문지식으로 제대로 무장한 글 잘 쓰는 분들이 많이 출현하는 것 같아요. 장태민 기자님 앞으로도 또 좋은 책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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